전 미국 대북협상대사 "北 언급한 체제 안전은 주한미군 철수일 것"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대북협상대사는 북한이 비핵화의 이유로 언급한 '체제안전'은 주한미군 철수를 뜻할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디트라니는 7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그들이 체제안전을 말할 땐 그것은 종이 한 장 이상을 뜻한다"며 "그들은 우리의(미국의) 적대적 태도를 말하고 왜 이 지역에 미군이 필요하냐? 왜 일본에 미군이 기지를 필요하냐고 물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발표와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는 아무런 신호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1950년대 이래 핵무기 확보에 매달려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디트라니는 지난 2003~2005년 미 대북협상대사로서 2005년 9월 발표된 제4자 6자회담 공동성명을 준비한 미측 실무그룹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할 것을 약속했고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 또는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 또는 침공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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