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66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한 일본 하뉴 유즈루가 내놓은 친필 서명 스케이트화의 자선 경매가가 하루 만에 3천 500만엔(약 3억 5천 400만 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학교에 대한 지원금 마련을 목적으로 실시한 자선 경매에 하뉴가 친필로 서명한 스케이트화를 출품했다"라며 "경매 개시 하루 만인 6일 오후 2시 40분 기준으로 3천 500만 엔을 돌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50만 엔 이상 입찰할 때는 낙찰 의사를 메일로 경매 단체 사무국에 보내야 하는 데 그런 절차가 지켜지지 않아서 경매를 취소하고 6일 오후 2시 40분부터 하뉴의 스케이트화를 다시 입찰에 올렸다"라며 "1엔부터 다시 경매를 시작해 6시간 만에 400만 엔을 넘어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출품된 스케이트화는 하뉴가 애용하는 'EDEA'사의 제품으로 시중에서는 7만 5,600엔(약 76만원)에 판매되는데, 원래 가격의 470배까지 뛰어오른 셈입니다.
하뉴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미야기현 센다이 출신으로 2011년 대지진 당시에는 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하다 빙판이 갈라져 스케이트를 신은 채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하뉴는 지난 2016년에도 일본빙상협회에 자신의 스케이트화를 출품해 낙찰 금액을 미야기현과 후쿠시마 원전 피해 지역 초·중학교에 기증하는 등 선행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야후재팬 옥션 사이트 캡처 화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