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 반대한 게리 콘 백악관 NEC 위원장 사임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경제 자문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임한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콘 위원장의 사임이 한가지 원인 때문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콘 위원장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강력하게 반대했다는 점에서 관세 부과를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내부 갈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콘 위원장을 잘 아는 주변인들은 관세 부과가 콘 위원장의 사임 결정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콘 위원장은 관세 조치가 경제 성장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반대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달 28일에는 관세 조치를 고수한다면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당시 회의에서 콘 위원장은 향후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결정을 하기까지 관세 부과로 나타날 수 있는 외교적·경제적 파장을 살펴볼 것을 촉구했으나 예상을 깬 갑작스러운 발표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자유무역을 옹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국수주의적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콘 위원장의 사임은 미국의 경제 정책과 금융 분야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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