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억만장자(10억 달러 이상)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68위에서 61위로 올랐습니다. 포브스는 '2018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베조스가 1천120억 달러 우리 돈 119조 9천520억 원의 재산으로 지난해 1위였던 빌 게이츠를 따돌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아마존 주가가 59%나 급등하면서 베조스의 재산도 392억 달러나 늘었습니다.
포브스가 지난 1987년부터 관련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겁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 지난 24년간 18년간 1위를 차지했던 게이츠는 900억 달러로 베조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3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840억 달러) 회장이, 4위는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을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720억 달러) 회장이, 5위는 마크 저커버그(710억 달러)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186억 달러로 6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이 회장 다음으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19억 달러, 126위),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4억 달러, 207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71억 달러, 222위)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억만장자는 2천208명으로 지난해보다 165명이 늘었으며, 총 재산은 9조 1천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국가별 억만장자는 미국이 5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본토와 홍콩, 타이완의 억만장자는 476명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