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본사, 구조조정 비용 분담 요구…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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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기에 처한 한국 GM의 회생 방안을 놓고 산업은행과 GM 본사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GM 본사는 한국 GM 직원들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관련 비용을 산업은행이 분담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GM과 우리 정부는 한국 GM에 대한 경영 실사 실시에 합의하고 실무접촉을 진행 중이지만, 실사 범위와 기간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그동안 GM 본사의 이익 빼돌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 GM의 이전가격과 높은 대출이자 기술사용료 등 부실요인을 모두 점검한다는 입장이지만, GM은 제한적인 범위의 자료제공만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5일) 열린 이사회에서 GM 본사 측은 산업은행에 한국 GM의 구조조정 비용을 분담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은행 측 이사들은 구조조정 비용은 경영상 책임으로 산은이 부담할 것이 아니라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금 부족 상황을 부각시켜 우리 정부의 지원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GM 노조는 오늘 오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내일은 한국 GM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진행될 예정인데 군산공장 근로자들의 전환배치 방안과 함께 임금동결, 복지비 삭감 문제에 대한 노사 합의 여부가 회생 논의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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