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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성폭행 혐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스위스 출장 후 SNS에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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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성폭행 혐의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했던 소신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가 나를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비서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9월 스위스 출장에서 안 지사가 성폭행한 뒤 '아름다운 러시아와 스위스의 풍경만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지워지는 텔레그램으로 안 지사와 비밀 대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비서의 주장대로라면 도지사로서 공식 출장 중 성폭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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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지난해 7월 우호 교류협정을 맺은 러시아 레닌그라드주를 4박 6일간 방문했습니다.

이어 9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지방정부와 인권 패널 토의'에 참석했습니다.

안 지사는 스위스 출장을 마치고 '스위스 제네바에 다녀왔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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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인권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했다"며 "이제는 인권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 존중하고 보호받는 인권을 넘어, 인간 권리의 목록들을 증진하고 넓혀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세계"라며 "인종, 민족, 국가를 뛰어넘는 보편적 기준을 만들고 그런 관점에서 지역에서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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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지사는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을 강조하며 호감을 산 바 있습니다.

안 지사는 직접 '미투 운동'을 응원하는 강연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 2015년 송년 기자회견에서는 "2016년은 여성과 인권의 관점에서 행정을 재정비하고 재점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안 지사 측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지사는 비서실 직원을 통해 도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안 지사의 사임통지서를 바로 결재했으며 충남도정은 6·13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새 도지사가 취임하는 6월 말까지 남궁영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안희정 페이스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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