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지방선거 예비후보는 파리목숨?…작년 9월이후 54명 숨져


멕시코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예비 후보자들이 잇따라 살해되고 있다고 아니말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 멕시코 게레로 주에서 4번째로 큰 시우아타네호 시의 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던 예비후보 오메로 브라보 에스피노(53)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았다.

민주혁명당(PRD) 소속인 에스피노 후보는 최소 6발의 총상을 입고 산 호세 이스타파에 버려진 자신의 차에서 발견됐다.

에스피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사법당국은 정치적 배경이 깔린 범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PRD 소속 안토니아 하이메스 목테수마 후보와 우파 여당인 제도혁명당(PRI) 소속 둘세 나예리 레바하 페드로 후보도 지난달 21일과 25일에 각각 살해됐다.

두 후보는 모두 게레로 주 칠라파 시장 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다가 변을 당했다.

멕시코에서는 마약범죄 조직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연관된 경우가 많아 정치적 경쟁자와 비판자를 겨냥한 청부 살인 등이 자주 발생한다.

PRD는 지난해 9월 지방선거 운동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자당 소속 후보 12명이 암살된 것으로 추산했다.

현지언론들은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에 대한 83건의 공격이 발생했으며, 5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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