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UAE 거넥션 의혹' 레바논계 미 로비스트 조사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레바논계 미국 로비스트인 조지 네이더(58)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더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의 자문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뮬러 특검은 아랍에미리트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대한 선거자금 지원이나 또는 네이더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네이더는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앞두고 백악관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당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보좌관을 만나 미국의 중동정책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더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막후에서 미국의 대 시리아 협상 역할을 담당하는 등 지난 30여 년간 국제 외교 무대 주변을 맴돌았다고 NYT는 평가했다.

네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해온 '큰 손' 가운데 한 명인 엘리엇 브로디로부터 브로디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가진 면담 내용을 담은 상세한 보고서를 전달받기도 했다.

브로디는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왕세자 간 면담 주선을 시도했지만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뮬러 특검의 네이더에 대한 조사와 관련, 수사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본연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이번 네이더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의 연계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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