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구나 한 번쯤 불러보고 싶었던 그 이름, 모셨습니다. "영미 와야 돼" 우리 컬링팀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선수들이 꼽았을 때 가장 인상적인 경기,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은정/여자컬링대표팀 주장>
메달을 확정 지었던 일본과 게임인데 마지막 드로샷으로 이기면서 국민들께서 되게 많이 환호해주시고 엄청 쫄깃쫄깃한 게임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게임이 제일 개인적으로도 기억에 제일 남고, 팀도 그 게임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 김선영/여자컬링대표팀 세컨>
한 가지 기분은 아니고 되게 여러 가지 기분이 들었던 것 같은데, 결승 가는 거 확정 지었다는 것에 되게 뭉클하고 감동적인 것도 있었고, 우리가 진짜 해냈구나 그런 생각도 있었고, 지금까지 저희에 대한 올림픽만 바라보고 왔는데 뭔가 목표 달성을 이룬 것 같아서. 저희가 다 같이 함께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 앵커>
방송 기술이 좋아져서 중간에 하는 멘트들이 다 들려요. 굉장히 멋있는 작전 회의를 하는 줄 알았는데….
"'야'까지 들어가면 나쁘지 않아요. 어차피 '야'가 팅겨서 올라가면… 어때요?"
"야'까지 나가면 요고 두 개만 '야'는 남고 이거 두 개 되면 나쁘진 않은 것 같애."
[이슬비/SBS 컬링 해설위원 : 네, '야'는요, 사투리로 '이거는'입니다.]
< 김경애/여자컬링대표팀 서드>
저희는 표준말을 쓸 줄 몰라가지고…. 평상시대로 하는 건데. 방송 나가는 분들은 다 표준말을 하니까 저희가 더 돋보였던 것 같아요.
< 앵커>
오히려 그게 더 정감 가고 선수들의 끈끈한 무언가가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컬링하면 겨울에만 훈련을 많이 할 거라 생각하지만 여름에도 굉장히 많은 훈련을 했다고 들었어요. 조정, 등산, 여러 가지 훈련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 훈련은 정말 하기 힘들었다. 이런 훈련 있었나요?
< 김경애/여자컬링대표팀 서드>
저희가 등산도 하고 많이 했는데. 라이프가드라고, (구조 자격증) 너무 힘들어서 정말 많이 울었었어요. 그게 수경에 눈물이 가득찰 정도로 많이 울어 가지고 그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 앵커>
그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까?
< 김경애/여자컬링대표팀 서드>
힘들었던 걸 돌이켜 보면. 컬링 할 때 힘들었던 거? 모르겠어요. 도움이 됐던 것 같기도 하고.
< 앵커>
이제는 감독님께 말할 수 있다.
< 김경애/여자컬링대표팀 서드>
다시는 하기 싫어요.
< 앵커>
'팀 킴', 이렇게 뭉쳐서 언제까지 함께 하고 싶고 또 목표는 어떤 것이 있는지?
< 김영미/여자컬링대표팀 리드>
컬링은 나이 많은 선수들이 되게 많거든요, 어떻게 보면 연륜이 쌓여야 컬링을 조금 더 알아간다고 해야 하나.
베이징 때는 30대가 넘는데, 다 같이 베이징까지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김선영/여자컬링대표팀 세컨>
저희 팀을 사랑해주시기 보다 컬링 자체를 사랑해주셔서 되게 감사하고.
< 김경애/여자컬링대표팀 서드>
저희가 지금은 은메달 땄지만 저희가 베이징 가기 위해서 은메달 땄다고 생각하고.
< 김은정/여자컬링대표팀 주장>
많은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저희도 즐기면서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컬링을 진정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실망하시지 않도록.
< 김초희/여자컬링대표팀>
저희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