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를 위반한 선박과 선박회사 등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블랙리스트에 올리려는 미국의 계획이 중국의 입장 표명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23일 "원유와 석탄을 얻으려는 북한의 해상 밀수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박 33척과 선박회사 27곳, 대만 남성 1명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해달라고 유엔 안보리에 요청했습니다.
안보리 제재 결정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상임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이뤄지는데 중국은 미국의 요청을 보류해 놓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블랙리스트 지정 요청이 통과되면 북한 선박 19척을 포함한 선박 33척은 국제항에 입항할 수 없으며, 선박회사 27곳과 대만 남성 1명은 자산 동결 대상이 됩니다.
앞서 미국은 안보리에 제재를 요청하면서 북한 관련 무역회사 27곳과 선박 28척, 개인 1명을 단독으로 제재했는데 이는 미국의 단독 대북제재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의 사상 최대 대북제재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