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상대 해킹공격 진행형…"상당한 정보 유출"


독일 연방정부의 주요 정보가 러시아와 연관된 해킹그룹에 의한 해킹으로 상당히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하원 정보감시위원회의 아르민 슈스터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상당한 비밀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공격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해킹을 당한 사실을 공개한 이유는 해커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당국은 전날 정부 서버가 해킹당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와 연관된 해킹그룹인 'APT28'에 의한 소행으로 추정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성명에서 "해킹은 기술적으로 정교하고 오래 시간 계획된 것"이라며 "공격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보안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은 공격 모드와 대상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고도로 전문적인 해커들의 움직임을 관찰 중"이라고 말했다.

'팬시베어'라고도 불리는 'APT28'은 2015년에도 연방 하원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을 상대로도 해킹 공격을 가했다.

또한, 2016년에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프를 해킹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상대로도 해킹 공격을 가했다.

지난 1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해킹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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