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철도시스템 점검 지시…사망사고 대책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열차충돌 사고와 관련해 이집트 전역에서 철도시스템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집트 매체 알아흐람이 전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마트루주(州)의 한 도시개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일부 철로는 문제점이 없어질 때까지 이용이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엘시시 대통령은 낙후된 철도시스템을 개선하는데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절한 철도 시설을 만들려면 2천억∼2천500억 이집트파운드(약 12조∼15조원)가 필요하다"며 이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엘시시 대통령은 매년 이집트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5천명이 넘는다고 우려했다.

전날 나일 델타지역의 베히라주에서 여객열차와 화물열차의 충돌로 10명이 넘는 승객이 숨지고 약 40명이 다쳤다.

이집트에서는 부실한 안전 시스템 등으로 크고 작은 철도사고가 매년 1천건이 넘는다.

작년 8월에는 알렉산드리아 인근에서 열차사고로 40여명이 숨졌다.

2002년에는 카이로와 룩소르를 운행하는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370여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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