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리아와 거래설에 "화학무기 반대…생산한 것 없어"


북한 외무성은 북한과 시리아의 화학무기 거래설에 반발하며 화학무기를 생산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공보실장은 어제(1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은 어용 나팔수들을 내세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조선제재위원회의 조사보고서에 반영된 내용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조에 협조했다는 억지 주장을 내돌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명백히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공화국은 화학무기를 개발, 생산, 비축한 것이 없으며 화학무기 자체를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보실장은 "이번에 미국이 조작해낸 우리와 시리아 사이의 협조설도 우리를 화학무기 보유 및 전파국으로 매도하여 반공화국 제재·압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전면적인 해상봉쇄를 기어이 실현하는 동시에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간섭을 정당화해보려는 서푼짜리 술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는 미국이 바로 세계 최초의 핵무기 사용국이고 1950년대 조선전쟁 시기 생화학무기를 대대적으로 사용해 공화국 북반부에서 평화적 주민들을 야수적으로 대량학살한 전범국이며 지금은 세계 최대의 무기 판매국으로써 세계 평화의 암적 존재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지난달 27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시리아와 화학무기 및 탄도미사일 관련 품목을 거래한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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