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공개사과 했지만 성폭행은 부인…"A씨에게 잠시나마 연애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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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가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배우 엄지영과 A씨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부인했다.

28일 오후 오달수는 소속사 스타빌리지 엔터테인먼트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라며 사과로 글을 시작했다.

앞서 A씨는 이윤택 성폭력 기사 관련 댓글 등에서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낳았다. 오달수는 A씨의 폭로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연극배우 엄지영 씨가 지난 27일 JTBC ‘뉴스룸’에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자, 하루 만인 28일 오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A씨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했다. 오달수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소심했고 자의식도 강했고 무척이나 착한 사람이었다.”면서 “저는 이미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고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다.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달수는 “25년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상처를 안고 살아온 것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 무겁습니다. 금방은 힘들겠지만 그 상처 아물길 바랍니다. 그리고 A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면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공식 입장을 밝힌 이후 그동안 침묵을 지킨 이유에 대해서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면서 “제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엄지영에 대해서 오달수는 “저로 인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님이 용기 내어 TV에 나오게 한 것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하십시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달수는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립니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거듭 죄송합니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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