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미투 운동으로 옛일 다시 생각…권력남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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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추문을 일으킨 전직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가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엄청난 권력남용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르윈스키는 대중잡지 '배너티 페어' 최신호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해 전 분야로 확산된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 운동이라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자신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4년 전 같은 잡지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스캔들에 대해 "합의한 관계"라고 설명했던 르윈스키는 "44살이 돼서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이라는 엄청난 권력 차이의 함의를 생각해보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동의라는 생각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관념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르윈스키는 "그는 내 상사였고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남성이었다. 또 나보다 27살이나 연상이었고 충분한 인생 경험도 있었다"며 "인제야 우리 둘이 동의의 문제가 제기되는 지점까지 이른 것이 얼마나 문제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상황으로 가기까지는 부적절한 권력과 지위, 특권 남용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르윈스키는 그러나 "이는 역시나 매우, 매우 복잡한 일"이라며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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