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의 눈물, 팀추월 논란…잊지 못 할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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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평창의 강력한 추위에도 개막식에 웃통을 벗고 나온 근육남부터 아름다운 질주를 펼친 빙속 여제의 눈물, 그리고 사라진 동료애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팀추월 경기까지.

이번 대회의 다양한 화젯거리를 정희돈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통가의 기수 타우파토푸아가 강추위에도 웃통을 벗고 당당히 들어서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2년 전 태권도 선수로 출전한 리우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던 타우파토푸아는 이번엔 스키 선수로 출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북한 피겨 대표로 김주식과 함께 출전한 19살 렴대옥은 기량 못지않게 톡톡 튀는 말솜씨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렴대옥/북한 피겨스케이팅 대표 : 내가 미인은 아닙니다. 우리 짝패(김주식)가 나를 이렇게 돋보이게 뒤에서 받침을 해주기 때문이지.]

값진 은메달을 따낸 뒤 끊임없이 쏟아지는 빙속 여제의 눈물, 3연속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보다는 최선을 다한 자신에 감사하는 눈물이었습니다.

아이스댄스의 민유라는 경기 중 윗 옷끈이 풀렸지만 당황하지 않고 연기를 이어갔습니다. 경기 후에는 재밌는 몸짓으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등 유쾌 발랄한 모습으로 '흥유라'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아쉬운 일도 있었습니다.

빙속 여자 팀 추월 선수들은 동료애가 사라진 레이스를 펼쳤다가 처벌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빗발치는 바람에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열었고 미국 NBC 방송은 개회식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망언을 했다가 사과했습니다.

스노보드 경기 중 갑자기 나타난 청설모 한 마리는 선수의 기지로 다행히 목숨을 건졌는데 외신들은 이번 대회 가장 아찔한 순간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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