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에게 중요한 건 남자를 유혹하는 것"…영화계로 번진 '미투'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성폭력 고발 이른바 미투 바람이 이제 대중문화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는 한 중견 영화감독이 배우 지망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술자리를 하자는 유혹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한 힙합 가수는 여고생 팬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으로 팀에서 퇴출됐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초반 여성 배우지망생이 최근 SNS에 올린 글입니다.

지난해 말 뮤직비디오 출연을 위해 만난 영화감독 A 씨에게 직접 들었다는 얘기입니다.

여배우에게 중요한 건 연기력이 아니라 남자를 유혹하는 능력이다. 아무개 여배우는 오디션장에서 감독을 유혹해 배역을 꿰찼다.

솔직한 모습을 보고 싶으니 술자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감독이 유혹까지 했다는 겁니다.

A 씨는 영화 미술 분야에서 오래 일하며 굵직한 상을 받았고, 현재 개봉 중인 영화를 연출한 중견 감독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이런 사실이 폭로되자 피해자에게 뒤늦게 사과했고, 게시글을 지워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제작사 측은 명백한 성희롱이라 보고 영화 홍보를 위한 모든 일정에서 A 씨를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

가요계에서도 미투가 나왔습니다.

래퍼 던말릭이 여고생 팬을 집으로 불러 신체 접촉을 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소속사는 경위 파악을 해보니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었다며 던말릭을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에서 퇴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군 성폭력 사건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