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러시아·한국 양측서 코치직 제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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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와 한국 양측으로부터 코치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20일(현지시간) 자국올림픽위원회(ROC) 소식통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안 선수가 다음 달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후 러시아 코치직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선수권대회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 도핑 파문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러시아 선수들을 위한 대안 대회나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 대회 금메달리스트에게 400만 루블(약 7천600만원), 은메달리스트에게 250만 루블, 동메달리스트에게 170만 루블을 부상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측은 이미 안 선수와 코치직 문제를 논의했으며, 안 선수는 생각해본 뒤 답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빙상연맹은 안 선수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코치로 함께 일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그가 아직 선수로 더 활동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연맹 회장은 "우리는 안 선수가 러시아에 남아 일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직 코치직을 논의하기는 이르다. 2년 정도는 러시아 대표팀 선수로 더 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안 선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즈베스티야는 소개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안 선수가 우리 선수들과 교제해 왔고 때론 조언도 줬다. 우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비공식적으로 협력 방안(코치직)을 논의했지만 아직 공식 협상까지는 가지 않았다. 결정은 그에게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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