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3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이 1월 말 290조3천억원입니다.
같은 1월 기준으로 2015년 210조4천억원에서 2016년 240조원, 2017년 262조3천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증가액이 28조원으로 전년(22조3천억원) 보다 확대됐습니다.
3년 만에 무려 79조9천억원(38.0%) 불었습니다.
금리 상승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를 두고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개인사업자 대출과 가계 대출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가계대출로 위험이 번질 수 있어서입니다.
한은 경제연구원 정호성 연구위원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거시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다"며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의 상환능력이 악화되면 가계대출까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가계대출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가 강화되며 금융기관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등 기업대출에 관심을 두는 추세입니다.
지난 1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1조5천억원으로 근래 들어 가장 컸습니다.
2017년엔 1조3천억원이고 2015년과 2016년은 1조1천억원씩이었습니다.
정 위원은 한은 가계부채DB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는 1인당 총대출이 평균 3억원으로 분석됐습니다.
순수 가계인 비자영업자 차주(6천만원)의 5배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추산한 개인사업자 총대출은 448조원이고 이를 포함한 자영업 차주 대출은 682조원입니다.
자영업 차주 10명 중 1명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습니다.
자영업 차주 대부업 대출 보유 비율은 10.4%로, 비자영업자(7.86%) 보다 높았습니다.
자영업자 중 75%에 달하는 영세자영업자는 지난해 소득과 자산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 중 금융부채가 있는 경우 가구당 평균 자산이 지난해 4억2천900만원으로 전년보다 7천만원 줄었습니다.
가처분소득도 4천100만원으로 200만원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