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등 합동차례…"오늘 같은 날 더 힘들어"


설날인 오늘(16일) 오후 4시16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분향소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4번째 맞는 설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노란색 패딩을 맞춰 입은 세월호 유족들과 4·16연대 활동가들, 시민 등 약 40명은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참사 이후 네 번째로 설을 맞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6반 신호성 군의 어머니 정부자 씨는 "오늘 같은 날은 아이가 더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 힘들다"며 "자식의 사진 앞에서 아무것도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해준 게 없어 미안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박래군 4·16연대 대표는 "저도 정부를 믿지만,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정부도 우리가 원하는 만큼 해주지 않는다는 걸 역사 속에서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발언을 마치고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흰 국화를 헌화하고 차례주를 올린 뒤 묵념했습니다.

앞서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는 오늘 오전 11시쯤 조합원 2명이 공장 정상화를 요구하며 97일째 고공 농성 중인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목동열병합발전소 굴뚝 앞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굴뚝 아래서 직접 떡국을 끓이고 전을 부쳐 조합원 20여 명과 함께 차례를 지냈습니다.

75m 높이 굴뚝 위에서 농성 중인 박준호·홍기탁 조합원에게 음식을 올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중구 동국대 본관 로비에서 철야농성 중인 동국대 청소노동자 47명도 오후 4시쯤 로비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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