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 싣고 북한으로 향하는 중국 화물트럭
북한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량은 2016년의 3배 이상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북한 농업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권 원장이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지난해 1년간 중국으로부터 총 17만 6천195t의 곡물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5만 4천683t의 곡물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수입액으로 따지면 지난해 중국산 곡물 수입액은 총 6천733만 달러로, 2016년 수입액(2천971만 달러)의 약 2.3배에 달한다.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밀가루가 전체의 약 46%인 8만 1천654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5만 878t), 쌀(3만 6천408t), 전분, 두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옥수수 수입량은 2016년(3천125t)에 비해 약 16배나 증가했으며, 밀가루 수입량도 전년도(7천여t)보다 1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곡물 수입량 증가에 대해 권태진 원장은 지난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중 접경지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비공식 곡물 수입이 제약을 받았고, 이 때문에 공식적인 곡물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VOA는 전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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