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집권당, 주마 대통령에 사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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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 ANC가 제이콥 주마 현 대통령에게 사임을 명령했다고 현지시간 13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ANC가 주마 대통령에게 국가를 위해 사임하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ANC 사무총장 에이스 메이거슐은 "당 전국위원회는 주마 대통령의 퇴임 문제를 시급히 다루기로 했다"며 "권력 이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으로써 불확실성과 불안한 시기를 겪게 될 것을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마 대통령이 14일까지 명령에 대한 답변을 내놓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아공 대통령은 의회에서 선출됩니다.

다수당인 ANC는 주마 대통령이 사퇴를 계속 거부할 경우 불신임 투표나 탄핵안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주마 대통령은 야당인 경제자유투사당이 제출해 이달 22일로 예정된 불신임 투표안에 이미 직면한 상태입니다.

주마 대통령의 대변인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날로 예정된 남아공 내각 회의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주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한 뒤 8차례나 불신임 투표를 겪었습니다.

그는 현재 무기거래와 관련된 뇌물수수, 돈세탁 등 783건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인해 국민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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