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직 언론인 칼 번스타인이 이렇게 거짓말하는 대통령은 한 명도 없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1972년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해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끌어냈던 기자 중 한 명인 번스타인은 CNN 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면서 닉슨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할지 의심을 내비쳤습니다.
번스타인은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과 마주앉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 대부분을 믿어야 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와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서 유별난 것은 그치지 않고, 조절도 되지 않은 채 계속되는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증인선서를 하고 뮬러 특검의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공개 발언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언론은 지난주 그의 변호인단이 특검의 대면조사를 거부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수사가 편향됐다는 공화당 측 주장을 담은 '누네스 메모'가 공개된 데 대해서도 뮬러 특검의 수사를 보호하기는커녕 대통령의 보디가드를 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뮬러 특검은 2016년 대선을 전후한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등 사법방해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