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생산 10대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만 최근 2년 연속 생산량이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가별 차 생산량 순위에서 한국은 411만 4천대를 생산해 2016년과 같은 6위를 차지했습니다.
생산량은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1년 사이 2.7% 줄어 7위 멕시코와의 격차가 불과 4만대 수준까지 좁혀졌습니다.
협회는 한국만 2년 연속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로 미국 시장의 수요 둔화와 세단 시장 축소, 중동·중남미 더딘 경기 회복 등에 따른 수출 부진을 꼽았습니다.
내수도 신차 효과나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등 수요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가 있었던 2016년의 '기저효과'와 가계 부채 증가 등으로 소폭(2.5%)줄었습니다.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수출 물량 해외 공장 이관 등도 생산 위축의 배경으로 거론됐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 엑센트의 북미 수출 물량은 작년 7월 이후 국내에서 멕시코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12월까지 누적 약 만 5천대가 이번 국내 생산 통계에서 빠졌습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 순위는 중국이 2천 9백만대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일본, 독일과 인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