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오빠 어디 갔나요"…'살미도' 김정훈, 아재가 되어버린 꽃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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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주체할 수 없는 ‘아재미’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살짝 미쳐도 좋아’(이하 ‘살미도’)는 그동안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미스타(뭔가에 열정적으로 미쳐있는 스타)’들의 베스트 장면을 모은 스페셜 방송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방송에선 지난 방송에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영상’이 담겨, 스타들의 또 다른 반전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앞서 ‘당구’에 미쳐있는 일상을 공개했던 김정훈의 미공개 영상도 이번 방송에 포함됐다. 김정훈은 당구에 빠진 일상을 공개했던 지난 방송에서도 ‘아재미’를 보여줬는데, 이번 미공개 영상에선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김정훈은 “제가 성격이 두개다. 말이 많을 때도 있고, ‘차갑다’ 싶을 정도로 말을 안 할 때도 있다. 방송에서 보여드린 모습은, 말이 없는 거였다. 과거엔 회사에서 말 많이 하지 말라고, 똑똑해 보여야 한다고 시켰다”라며 “요새 예능은 편해서 좋더라. 지금은 즐기게 된다. 욕심이 없어지는 거 같다. 확실히 나이를 먹으니, 진짜 어쩔 수 없다”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방송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김정훈은 원래 술을 좋아했는데, 요즘엔 그 술도 잘 안 먹는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매니저는 “나이 먹어 힘들다더라”고 폭로했다. 김정훈은 시인하며 “제가 2018년에 불혹이다. 목, 어깨, 팔이 아프다”며 예전과 다른 몸상태에 대해 전했다.

김정훈의 집안 생활을 엿보니, ‘아재미’는 극에 달했다. 스트레칭을 해야겠다며 도구를 꺼내더니, 운동을 하는 건지 자는 건지 애매한 포즈로 누워 스트레칭을 했다. “아이고”, “온몸이 다 아프네”라는 혼자만의 곡소리도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

김정훈은 10여년동안 하고 있다는 온라인 게임도 즐겼다. 초반엔 하루 16시간씩 했다는 이 게임 역시, 지금은 2시간 정도로 짧게 한다고 한다. 방에서 홀로 게임을 하다가 기침을 하는 모습은, 왠지 모를 짠함을 자아냈다.

집에서 “잉여한 인간으로 있다”는 김정훈은 거실 소파에 누워 하루를 보냈다. 잠깐 누운 듯 했는데, 해가 질 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누운 상태로 발가락으로 인형을 집어올리더니, 낸시랭이 어깨에 고양이를 얹듯 어깨에 올리며 이해할 수 없는 놀이도 즐겼다.

“꾸미는 것엔 전혀 관심 없다. 브랜드도 잘 모른다. 평소엔 츄리닝을 입고 다닌다”는 김정훈의 옷방에는 온통 검은색 옷들 뿐이었다.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당구를 치러 외출할 때는 츄리닝에 패딩을 입고, 슬리퍼를 끌고 나갔다. 김정훈의 ‘리얼 아재’ 일상에선, 한때 소녀들의 함성을 이끌고 다니던 ‘UN 꽃미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살미도’는 제목 그대로, 살짝 미쳐있다고 말해도 될 만큼 뭔가에 열정적으로 빠져있는 스타를 조명한다. 이상민-장희진이 MC를 보고 매회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 그들이 요즘 푹 빠져있는 취미와 관심사를 소개하며 그것을 즐기는 모습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살미도’는 매주 토요일 밤 12시 25분 SBS를 통해 방송되고,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SBSfunE, 월요일 밤 9시 SBSPlus, 밤 11시 SBSMTV를 통해서 다시 볼 수 있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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