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막대한 이자 수익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뒀지만, 희망퇴직을 받으며 인력 줄이기에 나서고 있스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약 2천400명이 희망퇴직했고, 퇴직급여 비용은 1조353억원에 달했습니다.
희망 퇴직자 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우리은행이었습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난해 7월 총 1천11명이 퇴직했습니다.
전년과 지난해 상반기 희망퇴직자 수가 각각 30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명예퇴직급여는 총 3천억원으로 전년 1천780억원보다 무려 68.5% 급증했습니다.
전체 인원은 2016년 1만5천649명에서 1만4천356명으로 줄었습니다.
신한은행에서는 지난달 2∼5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총 780명이 퇴직했습니다.
지난해 희망퇴직자가 280명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희망퇴직이야 매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부지점장 이상으로 한정했던 범위를 올해는 근속연수 15년 이상, 1978년생 이상 직원으로 넓히면서 퇴직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2017회계연도에 희망퇴직자에게 지급된 명예 퇴직금은 2천850억원으로 전년(1천850억원)보다 1천억원 늘었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듬해 1월 2일까지 임금피크제 대상자와 예정자를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400여명이 퇴직했습니다.
하나은행에서는 총 207명이 퇴직했습니다.
희망퇴직으로 인력을 대거 정리했지만,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