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인니 여성 "일당 18만원씩 받고 수차례 연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한국돈으로 약 18만 원의 일당을 받으며 사전에 수차례 예행연습을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김정남 암살 사건 공판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 시티 아이샤의 변호인은 그녀가 북한인들에게 속아 살해에 이용됐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시티는 지난 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출신 피고인 도안 티 흐엉과 함께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공항에서 범행을 지휘한 북한인 용의자들은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지만, 이들은 현지에 남아 있다가 잇따라 체포됐습니다.

시티와 도안은 낯선 사람의 얼굴에 매운 소스 등을 바르는 몰래카메라를 찍는 줄 알았다며 사람을 죽일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들의 변호인은 "시티는 쿠알라룸푸르 공항과 호텔 두 곳, 쇼핑몰 두 곳에서 예행연습을 했다"면서 "영입된 첫날은 약 11만원을 받았고, 이후에는 하루 약 18만원을 택시비를 포함한 일당으로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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