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화롄 강진에 호텔 등 붕괴…"2주 이상 지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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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의 동부 화롄 지역에서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호텔을 비롯한 여러 건물이 붕괴했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진 걸로 알려졌는데 중상자가 많아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호텔 건물이 완전히 주저앉으면서 쓰러질 듯 기울어졌습니다. 도로는 곳곳이 갈라져 울퉁불퉁해졌습니다.

건물 외벽에 매달린 구조대원들이 건물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창문을 통해 가까스로 구출해냅니다.

태평양의 불의 고리로 불리는 타이완 북동부 항구도시 화롄 지역에서 어젯밤 11시 50분쯤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엔 지난 사흘간 100여 차례의 지진이 계속 이어진 상태였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통슈아이 호텔을 비롯해 대형 건물 4채가 붕괴했고, 고가도로를 지탱하던 기둥들도 무너졌습니다.

현재까지 60대 남녀 2명이 숨지고, 2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상자가 수십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106명이 투숙했던 호텔을 비롯해 무너진 건물들엔 최소 29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는 구조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피해를 입은 사람 중에 교민이나 관광객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7시 43분에도 4.6 규모의 여진이 또 한차례 발생한 가운데, 타이완 기상 당국은 앞으로 최소 2주 이상 길게는 3주 정도 지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한 타이완 정부는 주민들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지역 내 모든 학교 휴교령을 내렸으며 소방구조대원과 군병력까지 동원해 구조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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