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2심 결과가 오늘(5일) 나옵니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고 5개월 만인데요, 재판이 오후 2시에 시작하니 3시쯤이면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오늘 낮 2시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4명에 대해 2심 결과를 선고합니다. 지난해 8월 1심 선고 이후 5개월여 만입니다.
항소심 재판의 핵심 쟁점은 삼성이 최순실 씨에게 제공한 승마지원금 73억 원을 뇌물로 볼 것이냐입니다.
1심에서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을 놓고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묵시적 청탁이 오갔고, 그 대가로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승마지원금을 뇌물로 받았다고 봤습니다.
그 결과 뇌물공여와 국외재산도피 횡령 등을 유죄로 인정해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오늘 2심도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릴지 아니면 삼성의 주장처럼 경영권 승계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지 주목됩니다.
또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삼성 출연금이 뇌물로 인정될지도 관건입니다.
특검은 제3자 뇌물혐의를 적용해 이 부회장을 기소했지만 1심은 부정한 청탁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때문에 특검은 항소심에서 단순 뇌물공여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항소심 과정에서 더해진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추가 독대 인정 여부도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서 오늘 재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어떤 혐의가 인정되느냐에 따라 뇌물수수자로 기소된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유무죄 여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