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들 '회장님 영접' 고발…민간도 '미투'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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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의 폭로에서 시작된 이런 움직임은 정치권을 넘어 민간기업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성 승무원들이 회장을 영접하는 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고발하고 나선겁니다.

조성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사 내용>

지난 2010년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이 참여한 행사 영상입니다. 상금을 걸고 회사 본부별 대항전으로 치러졌는데 여직원들이 짧은 치마차림으로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부릅니다. 남자 직원들도 상의를 벗은 채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아시아나 일부 직원들은 이런 행사가 수치심을 불러일으킨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회장이 매달 한 번 회사 본사를 방문할 때 여승무원 10여 명이 영접하는 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상부 지시로 여승무원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박 회장이 오면 박수를 치고 팔짱을 끼거나 포옹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 (회사에서 승무원에게) 전날부터 전화 와서 회장님 잘 맞이하라고 사전 작업을 다 하니까, 반갑게 맞이하고 동그랗게 회장님 주변에 서고.] 

일부 직원들은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하자는 글을 익명 앱에 올렸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 새벽에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것이고, 이는 십수 년 된 현장 경영 활동의 일환입니다.]

하지만 아시아나 항공 객실 승무원 노조는 "문제된 내용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그간의 그릇된 행위와 관행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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