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인사 "백악관·행정부 어디서도 '코피 전략' 말 안 쓴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제한적 선제타격을 뜻하는 이른바 '코피(bloody nose) 전략'과 관련해 "백악관과 행정부 어디에서도 이 말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됐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낙마한 것이 대북 코피 전략에 대한 이견 탓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정책이 관건이 아니었다. 100% 틀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사정에 밝은 이 관계자는 이날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한국 취재진 등과 만나 "지난 몇 주 동안 소위 코피 전략과 관련한 보도에 당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코피 전략은 주먹 한 방으로 상대방의 코피를 터뜨려 싸움을 끝내는 것으로, 전면전을 초래하지 않고 핵·미사일 시설을 선별 타격해 북한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주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는 "백악관 고위인사들은 오늘 아침까지도 도대체 이 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궁금해했다"며 "왜냐면 우리는 그 말을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대북 옵션에 제한적인 타격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빅터 차 교수의 주한대사 낙마와 관련해선 "정책 이견 탓이라고들 하는데, 그것은 100% 틀린 말"이라며 "한 후보자가 지명되거나 지명되지 않는 데는 많은 요인이 관련돼 있다며 빅터 차의 경우에서 정책은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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