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미사일 오경보, 담당자간 의사전달 잘못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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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을 공포에 떨게 한 미사일 오경보 사태는 경보 담당자 간 의사소통 문제 탓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발표했습니다.

연방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하와이 비상관리국의 한 통제관은 미사일 대피 훈련 메시지에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문장이 실수로 포함된 음성 메시지를 미리 녹음해뒀는데, 이 메시지를 들은 경보 발송 담당 직원은 실제 비상사태로 받아들이고 주 전역에 오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 음성 메시지는 "훈련, 훈련, 훈련"이라는 문장으로 끝나지만, 경보를 발령한 직원은 이 부분을 듣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짓 파이 연방통신위원회 의장은 청문회에서 "하와이의 비상관리국은 오경보를 막기 위한 충분한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았고 제시간 내에 실수를 바로잡을 적절한 절차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 지난 13일 오전 8시 7분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일제히 "하와이로 오는 탄도미사일 위협.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비상경보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받았습니다.

이로부터 13분 후 하와이 비상관리국은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발표를 정정했지만, 절차상 복잡함 때문에 이 정보가 시민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무려 38분이나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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