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ATM 노린 해킹 출현…"잭팟 터지듯 현금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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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잭팟이 터진 슬롯머신처럼 돈을 쏟아내게 하는 새로운 해킹 공격이 미국에서 처음 이뤄졌다고 보안뉴스 사이트 크렙스 온 시큐리티가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S)이 금융기관에 보낸 비밀 경보를 통해 범죄 조직이 ATM에서 현금이 쏟아지게 하는 잭팟팅(jackpotting) 악성코드 '플로터스(Ploutus).D'를 이용해 미국 내 독립형 ATM을 공격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해커들이 세계 2대 ATM 제조업체 중 한 곳인 디볼드 닉스도르프(Diebold Nixdorf)의 전면 투입식(front-loading) ATM을 공격하기 위해 현금 인출 요원을 동원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비밀경호국이 입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비밀경호국은 해커들이 지난 10일간 플로터스.D를 활용한 조직적 공격에서 디볼드의 ATM 기종인 옵테바(Opteva) 500과 700을 목표로 삼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디볼드 측은 해커들이 ATM에 접근해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하고 산업용 내시경을 이용해 ATM을 재설정하는 데 필요한 내부 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세계적 ATM 제조업체인 NCR은 이번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한 첫 잭팟팅 피해라고 확인했습니다.

디볼드나 NCR은 피해자나 손실액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는 한 범죄단체가 2016년 봄 잭팟팅 공격을 통해 일본 ATM에서 3시간 만에 139억 원을 털었고, 같은 해 여름에는 대만 제일은행의 ATM 수십 대에서 30억 원을 털어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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