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 천장서 발화 추정"…밤새 사망자 1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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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와 부상자가 한 명씩 늘어 사망자는 38명, 부상자는 1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1층 탕비실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지목한 발화 지점은 응급실 안 탕비실 천장입니다.

싱크대와 냉장고, 전기 포트를 갖춰 간단한 취사도 가능한 이곳 천장 배선에서 불이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고재모/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과장 : 천장에서 하단으로 연소가 진행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거기에 전기 설비가 전등용 전기배선과 콘센트 전원용 배선이 있습니다.]

해당 천장은 석고보드 속에 스티로폼 단열재가 들어 있어 불이 났을 때 유독가스를 많이 내뿜었을 걸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해당 병원이 12곳을 불법 증축해 시정명령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강제이행 부담금을 내면서도 고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불이 났을 당시 병원이 정전돼 피해를 키운 정황도 나왔습니다.

[김완명/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구조대가) 1층에 진입했을 때 엘리베이터가 닫혀 있었고, 강제로 열어보니 그 속에 여섯 분이 사망해 있었다 그것이 아마 정전에 의한 정지가 아닌가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전되면 환자들의 인공호흡기 작동도 멈추는 만큼, 경찰은 비상발전기 설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한 명씩 늘어 사망 38명, 부상 1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재 당시 연기를 들이마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6살 문 모 씨가 어젯(27일)밤 숨졌고, 대피 후 귀가했던 요양병원 환자 1명은 경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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