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총리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27일) 오후 경남 밀양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화재 발생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했습니다.
조문을 마친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방 행정이 중요한데 이 정부는 정치보복을 하느라고 바빠서 예방 행정을 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민생은 뒷전이고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천 참사가 발생했을 때 소방특별점검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소방특별점검을 했으면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아마추어여서 예방 행정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해 정권을 잡고서 정권 출범 이후 재난사고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아무도 정치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결과가 나쁘면 지는 책임이 정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총리가 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이낙연 국무총리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초기에 대처가 잘 됐다는 평가가 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선 "어이없는 말씀을 하셨다. 초동 대처를 잘했으면 이렇게 참사가 나나"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책임이 없다는 뜻 아닌가.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 정권의 4대 핵심 키워드가 있다고 한다. 정치는 보복, 경제는 무능, 외교는 굴욕, 사회는 재앙"이라며 "이런 말들이 회자될 때 정권은 무너진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