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늘어난 남성 육아휴직…8명 중 1명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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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 현실에서 과연 가능할까 싶던 아빠의 육아휴직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이 지난해 처음 1만 명을 넘어 전체 육아휴직자 8명 가운데 1명은 '아빠'였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여섯 달의 육아 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온 34살 노상균 씨. 출산한 아내가 1년 휴직을 마치고 복직하자 바로 육아를 이어받았습니다.

배우자에 이어 두 번째 육아휴직을 할 때, 초기 석 달 동안은 본래 받던 임금 수준에 맞게 지원 액수를 올려주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제도'의 도움이 컸습니다.

[노상균/육아휴직 경험자 : 아이들 돌보는 거를 되게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와 또 놀아주기도 더 열심히 하려고(합니다.)]

남성 육아휴직은 해마다 성큼성큼 늘고 있는데 시행 22년 만인 지난해에는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육아휴직의 13.4%로 8명 중 1명이 아빠였습니다.

특히 300명 이상 대기업에 다니는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은 전체의 62.4%를 차지했고, 지난해 대비 증가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도 꾸준히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급여 지원 혜택이 더 늘어납니다.

[이봉주/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육아휴직을 택하게 될 때 직장에서의 불이익이라든지 차별이라든지 인식이 대폭 개선되어야 (이용률이 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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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장 과정을 함께 하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잡자는 아빠들의 육아휴직은 앞으로 더 확산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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