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한복판서 '독도는 우리 땅'…상설전시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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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들어 일본의 역사문제 도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늘(25일) 도쿄 한복판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상설전시관을 만들었습니다.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이른바 '영토주권전시관'을 설치한 곳은 도쿄 왕궁에서 가까운 도심 한복판 히비야 공원입니다. 1백 제곱미터의 전시공간 중 절반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자료들이 전시됐습니다.

시마네현 어업허가서 같은 아전인수 자료들이 대부분입니다. 외국자료는 거의 없고 억지 주장이 담긴 일본 측 자료를 대거 늘어놓았습니다. 입장객들에게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시한 28페이지 분량의 역사 왜곡 자료를 무료로 배포합니다.

전시관 나머지 절반에는 일본이 청일전쟁 때부터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댜오위다오, 즉 센가쿠 열도 관련 자료가 배치됐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와 시비 중인 북방 열도 부분은 전시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시관은 일본 정부가 운영하고 공무원 3명이 상주합니다. 그동안 시마네현 등 지방자치단체가 영토 분쟁을 홍보하는 시설을 운영해왔지만 중앙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에사키 데쓰마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은 오늘 전시관 개막식에서 "일본의 영토주권을 외부에 알리는 시설"이라며 "앞으로 기획전 등 관련 행사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무망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항의하고 전시관 폐쇄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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