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내일 예정대로 출석" 검찰 통보…건강변수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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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조사를 이틀 앞두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일(26일) 예정대로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달했습니다.

국정원 특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어제 이 전 의원 측으로부터 내일일 오전 예정대로 출석해 조사에 임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의원의 변호인은 "검찰에 약속한 만큼 지키겠다는 입장"이라며 "반드시 26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입장은 이 전 의원이 검찰 소환을 피하기 위해 병을 가장하거나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전 의원은 어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식사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애초 검찰은 어제 이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의원이 준비 부족과 건강 문제 등으로 불출석 의사를 밝혀 출석 시기를 이틀 늦춘 상태였습니다.

다만 이 전 의원의 건강상태와 이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검찰 출석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검찰로선 조사를 다음 주 이후로 미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형편입니다.

또 예정대로 출석해 조사를 받더라도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에 소극적으로 임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강도 높게 조사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초반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억대 자금을 직접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후임인 목영만씨로부터 기조실장 재직 당시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2011년 2월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터져 정치권을 중심으로 원세훈 원장 사퇴 요구가 제기되자 원 전 원장이 이를 무마할 목적으로 정권 실세인 이 전 의원에게 로비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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