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수입과 일자리가 동시에 감소했다고 NBC 방송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NBC가 입수한 미국 여행관광청(NTTO)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의 미국 여행은 4% 감소했고, 관광객이 지출하는 여행 경비도 3.3% 줄었습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6억 달러, 우리 돈 4조9천128억 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이고, 고용 측면에서는 4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셈이라고 NBC는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인기 관광지 순위에서도 2위 자리를 스페인에 내주고 3위로 밀려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여행객 감소현상을 '트럼프 슬럼프(Trump Slump)'로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권 6개국 국민 입국금지 조치 등 반이민 정책과 인종차별적 언사 등이 외국인들에게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