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철호 신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반복적으로 법 위반을 하거나 시정하는 시늉만 하는 기업은 정말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19일 취임한 지 부위원장은 오늘(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위의 일 처리 방식을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하겠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 부위원장은 옛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에서 근무한 뒤 공정위에서 대변인과 카르텔조사국장·경쟁정책국장· 기업협력국장·상임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재직 시절 강하고 꼼꼼한 조사로 '저격수', '저승사자', '불도저' 등으로 불렸습니다.
지 위원장은 공정위 직원이 외압에 맞서는 방법으로 '철저한 조사'를 꼽았습니다.
지 위원장은 "조사 계획을 잘 만들어 추진하면 외압이 반드시 나중에 꼭 알려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처음 위반한 업체는 조사를 대폭 경감하거나 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빤히 알면서 하고 또 하는 곳은 정말 힘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 부위원장은 이어 "어깨가 무겁다"며 "성과가 나야 공정경제 기반이 완성되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