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민간인 사찰 사건 입막음에 관여한 혐의로 장석명 전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조사하고 있습니다.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도 조만간 검찰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은 오늘(22일) 오전 9시 20분쯤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폭로한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관봉 5천만 원을 전달하는데 개입한 혐의입니다.
앞서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은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은 이 돈을 장석명 전 비서관에게서 전달 받아 장진수 준 주무관에게 줬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장 전 비서관은 돈을 받은 적도, 준 적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 전 비서관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자료와 류 전 관리관의 진술을 토대로 민간인 사찰사건 입막음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입막음을 지시한 윗선도 곧 윤곽이 나올 전망입니다. 검찰은 김진모, 장석명 두 전직 비서관의 직속상관이던 권재진 전 민정수석을 조만간 소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권 전 수석을 상대로 관봉 전달을 지시했거나 알고 있었는지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