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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지척에 두고도 몰랐다…18년 만에 다시 만난 할아버지와 손자의 사연


오프라인 - SBS 뉴스

한 남성이 18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할아버지와 다시 재회한 이야기가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4일), 영국 메트로 등 스코틀랜드 랜프루셔에 사는 26살 마틴 번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마틴 씨는 올해 초 특별한 새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할아버지 데이비드를 찾는 겁니다.

데이비드 씨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재혼하는 과정에서 가족들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결국 데이비드 씨는 모든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내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당시 8살이었던 손자 마틴 씨도 그렇게 할아버지와 생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엿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마틴 씨는 자신부터 나서서 가족 간의 불화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래된 할아버지 사진 한 장을 올리며 데이비드 씨를 찾아 나섰습니다.

놀랍게도 마틴 씨가 글을 올린 지 2시간 만에 할아버지의 이웃이라는 딘 맥코믹 씨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와 손자 두 사람은 차로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던 겁니다.

할아버지의 주소를 건네받은 마틴 씨는 다음날 아내 아만다 씨와 두 아이를 모두 차에 태우고 데이비드 씨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아내는 전화를 해보고 가라고 나를 진정시켰지만 도저히 기다릴 수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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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데이비드 씨의 집에 도착한 마틴 씨는 "저예요, 마틴"이라고 불쑥 말을 건넸고 할아버지는 장성한 손자를 품에 안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틴 씨는 "내가 세운 새해 계획 중 최고였다. 할아버지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고 24시간이 채 가기 전에 모든 일들이 일어났다"며 감격했습니다.

데이비드 씨도 "손자가 나를 찾으려 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 마틴과 그의 가족들과 함께 여생을 즐길 것"이라며 기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etr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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