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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역사의 산증인' 송해…한국전쟁 '휴전 전보' 직접 보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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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해가 감기로 인해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송해는 지난 2014년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반세기에 걸친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송해는 한국전쟁 시절 군에 복무했던 때를 회상하며 "6·25 휴전 전보를 직접 쳤다"고 밝혔습니다.

송해는 "위에서 전보가 내려왔는데 군사기밀이라고 했다"면서 "처음 접한 군사기밀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덜덜 떨면서 전보를 쳤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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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송해는 "내가 친 전보 내용이 '53년 7월 27일 22시를 기하여 모든 전선에 전투를 중단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송해는 "그날 암호실에서 넘어오는 전보를 치는데 군기정보가 날아왔다"며 "긴급정보는 많이 봤는데 군기정보는 처음 봤다. 우리는 암호를 못 푸니까 부호대로 쳤다. 알고 보니 그게 휴전 전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송해는 "1953년 7월 27일이었는데, 그날이 내 생일이라 안 잊어버린다"며 "내가 국가를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한국전쟁이 터지자 24살 때 입대를 해 통신병이 됐다고 밝히면서 "우수한 성적으로 전방이 아닌 육군 본부로 배치가 됐는데 손뼉 쳐줘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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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0년 한국전쟁 때 월남한 뒤 1960년대 후반 방송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80년부터는 KBS2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7년째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송해는 최근 감기에 걸려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15일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SBS '힐링캠프', 연합뉴스)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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