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경보' 황당 실수…발칵 뒤집힌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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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4일) 아침 미국 하와이 전역에 탄도미사일이 오고 있으니 즉시 대피하라는 비상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공포에 질린 주민과 관광객들은 혼비백산 대피했는데 알고 보니 관리 직원의 실수였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평온한 주말 아침 8시 7분. 하와이 전역에 경보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주민과 관광객 휴대전화에는 하와이로 탄도미사일이 오고 있으니 즉각 대피하라는 비상경보 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지하 주차장에 숨거나 대피소로 몰려들었습니다.

한 달 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을 가정한 대피훈련을 했던 터라 공포는 더욱 컸습니다.

[현지 관광객 :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눈물을 흘렸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프로골프 선수 존 피터슨은 아내와 아기가 욕조 아래에 숨었다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비상경보 38분 뒤 또 다른 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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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 미사일 경보가 오보였다는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경보 시스템을 관리하는 직원이 근무 교대 중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이게/하와이 주지사 : 이번 사태로 혼란과 고통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합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진상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미사일 공격 대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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