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빠진 을과 을의 전쟁…상생대책 시급


동영상 표시하기

최저임금 인상의 사회적 갈등은 주로 자영업자와 최저 시급 근로자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을과 을의 갈등 구조 속에 대기업들도 상생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24시간 커피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이달부터 인건비 지출이 150만 원 정도 오릅니다.

김 씨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물류 대금이나 수수료를 줄여달라고 요청했지만 공급하는 우유 한 개당 50원씩을 내려준다는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김 모 씨/가맹점주 : 본사에서는 가맹점의 위기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 공정위에서 뭐라고 얘기하든 본사는 신경도 안 씁니다. 남남입니다, 남남….]

공정거래위원회는 비용 증가에 따라 가맹금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내놨고 유통업계에는 납품업체가 납품가격 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가격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대부분 업계에선 대기업과의 협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호소합니다.

[이 모 씨/중소기업 사장 : 구매자보다 판매자가 더 많아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가격을 올려요? 이윤을 조금씩 낮춰가면서도 살아남자, 이런 제의를 여러 번 했는데 (대기업들은) 끄떡도 안 해요.]

협력업체 고통 분담 차원에서 별도의 자금을 편성한 일부 대기업들도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이동우/참여연대 민생본부 실행위원 : 일시적인 도움이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경기 활성을 위한 선순환을 바라는 건데, 상생을 위한 방안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은거죠.]

최저임금 인상이 가계 소득증가 효과로 이어질 때 큰 이익을 보는 건 대기업들이라는 면에서 상생 대책의 요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홍명)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