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교 "베네수엘라 사태 군사개입?…단순한 망상"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한 외부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5일(현지시간)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베네수엘라 위기를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외부 개입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누네스 장관은 일부에서 군사개입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이자 망상"이라면서 "브라질이 군을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누네스 장관은 외부 개입 필요성을 제기하는 주장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를 추정하는 세력을 도와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며 야권과의 대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브라질과 캐나다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을 명령했으며, 브라질과 캐나다도 자국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를 맞추방했다.

이에 대해 누네스 장관은 "야권과 대화를 시작하는 데 대한 극단적 차베스주의자들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누네스 장관은 국경을 넘어 브라질에 입국한 뒤 난민 신청을 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빠르게 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두 나라는 마두로 대통령이 주요 야당의 내년 대선 참여를 제한한 이후 공방을 주고받았다.

브라질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행위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대화와 협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민주주의를 재건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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