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참모들, 내주부터 업무시간 개인 휴대전화 사용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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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다음 주부터 경내에서 참모와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백악관 기술 시스템의 보안이 트럼프 행정부가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부분"이라며,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진 사무실이 있는 서관에서 직원과 방문객 모두 개인기기 사용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직원들은 정부에서 지급된 기기들로 업무를 보며 미국민을 위해 계속 열심히 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개인 휴대전화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존 켈리 비서실장이 보안상의 문제를 들어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백악관 내부 정보가 언론 등에 자꾸 유출된다고 지속해서 불만을 제기해온 것과 맞물려 '집안 단속'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익명의 소식통은 정말 큰 문제"라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한 여러 기사에 대해 '가짜 취재원에 의한 가짜 뉴스'라고 공격해왔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정책 변화가 정보 외부 유출 단속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 전화기로는 문자 등을 보낼 수 없다"며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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