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인텔까지…IT 공룡들, 소비자에만 결함 쉬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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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아이폰 성능을 몰래 떨어트린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에 이어 이번엔 인텔의 컴퓨터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인텔은 수개월 전 결함을 알고도 쉬쉬해온데다 일찌감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대거 팔아치우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된 인텔 칩은 최근 10여 년간 생산된 것으로, 전 세계 PC 시장에서 인텔 점유율이 80%를 웃돕니다.

인텔을 둘러싸고 불거진 문제는 중앙처리장치(CPU) 칩인 'x86' 프로세서의 설계 결함 때문에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인텔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인 '멜트다운'(Meltdown)과 '스펙터'(Spectre)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멜트다운은 해커들이 하드웨어 장벽을 뚫고 컴퓨터 메모리에 침투해 로그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훔치게 한다는 점에서 이용자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습니다.

스펙터는 인텔을 포함해 경쟁사인 AMD, ARM홀딩스 등 3사의 칩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시중에 돌아다니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클라우드 서버 등의 상당수가 해킹에 취약한 결함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인터넷 매체는 구글 연구원들이 이런 취약성을 발견하고 지난해 6월 인텔에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다 크르자니크 CEO가 자사주 2천400억 달러를 팔아치운 시점이 지난해 11월이었다는 점에서 주가에 악재가 드러나기 전에 발을 뺀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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