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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하늘나라 딸 대신 또래 아이들에게…" 매년 케이크 선물하는 여성


오프라인 - SBS 뉴스

딸을 잃은 한 여성이 매년 딸의 생일에 또래 아이들에게 케이크를 선물해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3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세상을 떠난 딸을 매년 특별한 방법으로 기리는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트데일에 사는 애슐리 산티 씨는 지난 2008년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갑자기 텔레비전이 바닥으로 떨어져 당시 9개월밖에 되지 않은 어린 딸 맥케나를 덮친 겁니다. 

이로 인해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맥케나는 안타깝게도 곧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슬픔에 잠겨있던 산티 씨는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0년부터 특별한 연례 이벤트를 열며 아픔을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맥케나의 생일인 12월 27일마다 딸의 또래인 여자 아이에게 케이크를 선물한 겁니다. 

산티 씨는 케이크가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식료품점에서 미리 케이크를 고르고 비용을 치러두었습니다. 

그리고 '맥케나의 엄마'라는 이름으로 손편지도 함께 써두었습니다.

올해 산티 씨에게 케이크 선물을 받게 된 주인공은 11살 매디슨 요레구이라는 소녀였습니다. 

마침 매디슨의 생일을 맞아 이 소녀의 오빠 카일 씨가 생일 케이크를 찾으러 식료품점에 들렀는데, 직원은 산티 씨가 미리 결제해놓은 케이크를 내어주었습니다. 

오빠 카일 씨는 "처음 우리 가족은 정말 놀랐고 또 감사했다"며 "편지를 읽어보니 이분의 엄청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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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사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카일 씨는 선물을 받은 여동생의 사진과 편지를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사연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 마침내 산티 씨도 케이크를 받은 요레구이 가족의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산티 씨는 "요레구이 가족과 통화하며 매디슨의 생일이 딸의 생일과 같고, 나이 차이도 한 살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카일 씨도 "선물을 받은 동생이 '산티 씨가 마치 자신의 생일에 나타난 수호천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며 "우리 모두 그날 엄청난 사랑과 축복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딸을 기리고 사랑할 거라는 산티 씨는 이번 주말 요레구이 가족과 실제로 만날 예정이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트위터 Shhwaggy_T, ABC New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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