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장 "보유외환 충분…대선 불확실성 대비"


브라질 중앙은행장이 올해 경제가 선거 정국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안정 단계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앙은행은 대선과 주지사·연방의원 선거를 전후해 나타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3천82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외환이 경제 안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우지파인 총재는 "보유외환이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고 물가가 전례 없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선거 정국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어떠한 시나리오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2월 초에 열리는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2016년 10월 기준금리를 14.25%에서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0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현재는 7.0%로 1996년 기준금리 도입 이래 역대 최저치다.

물가상승률은 1990년대 후반 이래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2.5%로 집계돼 1998년 같은 기간의 1.3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8%였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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